신문을 보다가 주택 공급 부족 관련 뉴스가 있어서 자세히 뜯어보았다.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주택 인허가, 착공이 올해 부족하지만, 악성 미분양이라 할 수 있는 준공 후 미분양도 많다.‘
악성 미분양이라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9399 가구라는데 정말 많은 수준일까?
조금 더 찾아봤다.
올해 기준으로 보면 악성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평년대비 어느 정도 수준일까
노란색 선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수인데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08년, 세계금융위기라는 최악의 시기에 악성 미분양 주택은 무려 5만 가구에 달했다.
아직은 그 수준으로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
아무튼 그래도,
서울과 경기도 즉,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이 확 늘어난 거라면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요가 충분하여 미분양이 애초에 잘 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
통계청 자료를 보면 서울과 경기도의 준공 후 미분양은 아래와 같다.
준공 후 미분양 - 서울 484가구, 경기도 831가구
서울과 경기도의 크기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이다.
그런데 경기도 준공후 미분양 데이터를 보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여기서부터는 그저 흥미를 위해 찾아본 내용이니 시간없는 혹은 아까운 분들은 뒤로가기 요망.
경기도 준공 후 미분양 중 고양,성남, 화성(150+), 남양주(150+), 의정부에 100개 이상씩 집중된 것.
특히 85제곱미터 초과 대형 평수는 국민평수(전용 84)를 넘기 때문에 애초에 공급이 적다.
때문에 준공 후 미분양 수량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남양주 준공후 미분양 180건은 전부 85제곱미터 초과였다.
도대체 남양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어느 아파트가 미분양 났는지 갑자기 급 궁금해졌다.
이런 자료도 제공해 준다.
역시 부동산에 민감한 대한민국이라 그런지, 부동산 관련 데이터가 매우 자세하게 오픈되어 있다.
아무튼.
남양주 준공 후 미분양은 전부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부영주택이 지은 두 개 단지에서 나온 것이다.
무려 전용 148제곱미터 초대형 평수가 미분양 난 것이고, 분양 승인일은 2015년이었다.
화도읍 월산리 81 일원 주소 검색해 보니 월산사랑으로 부영 1차 아파트였다.
실거래가 4억 4천500만 원이다. 무려 1997세대의 대단지.
분양가 기록은 나오질 않는다.
한 기사에 따르면 분양 당시 경쟁률이 0.001:1이었다고 한다.
어떤 아파트 단지인지 파보니까 의외로 조금 괜찮아 보여서 출퇴근 시간도 측정해 봤다.
양재까지 출퇴근 시간.
1시간 반이다.
같은 남양주 내 최고 선호 지역.
다산 신도시의 e편한세상자이와 비교해 보았다.
e편한세상 + 자이인걸 보니 대림과 지에스건설의 콜라보로 추정된다.
지금은 e편한세상이 조금 후회하고 있을 것 같다.
아무튼 80제곱미터가 7억 800이다.
148제곱미터가 4억이었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와는 급이 다르다.
왕숙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근접해 있다.
초등학교도 잘 품고 있고 북부간선도로도 바로 탈 수 있다.
신도시의 깔끔함도 아직 남아있을 것이다.
좋아 보인다.
양재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1시간 20분?
양재까지 1시간 30분 걸리는 월산사랑으로부영1차아파트의 메리트가 부각된다.
위성사진을 보니 공기가 좋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비염이 바로 나을 거 같다.
아무튼.
준공 후 미분양이 왜이리 많이 나온건지 알만 하다.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사이버 임장기 끝.
참고
1. 한국경제
2. 국토교통부
http://www.molit.go.kr/USR/NEWS/m_71/dtl.jsp?lcmspage=1&id=95088756
3. 경기도청
4. 네이버 부동산
5. 네이버 지도